[단독]화재 현장서 7분간 ‘우왕좌왕’…물 안 나오는 소방차

2019-01-28 562



먹통 소방차’ 들어보셨습니까?

화재 신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, 7분간 물이 나오지 않아 가게가 모두 불타고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

정다은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시뻘건 불길이 가게를 집어 삼킬 듯 치솟습니다. 새카만 연기도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.

화염은 기세를 꺾을 줄 모르고, 2층짜리 상가 건물 전체도 위태위태합니다.

[화재 목격자]
"연기만 이렇게 좀 나왔었거든요. (그런데) 불이 확 시뻘겋게 되니까, 그때쯤 때마침 (소방)차가 와서… "

아파트 상가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, 첫 소방차는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합니다.

그런데 이 소방차는 한동안 물을 뿌리지 못합니다.

[화재 목격자]
"계속해서 물 나오나 확인하고, 이러는 동작을 반복한 것 같아요. 주변 반응은 '왜 못 하지?' '왜 안 되지?' 이런 반응이었죠."

소방대원들이 소방호스를 펼쳤지만 물을 뿜어내는 펌프가 작동이 안 된 겁니다. 이러는 사이 보다 못한 한 시민이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합니다.

[정다은 기자]
"불이 난 가게 바로 건너편에 119안전센터가 보입니다. 놀란 가게 주인은 곧바로 달려가 신고를 했는데요,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에서 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가게는 불에 타버렸습니다.”

[이성수 / 경기 구리소방서 현장대응단장]
"소방펌프를 작동시키려고 PTO(동력전달장치)를 넣었는데 작동되지 않고, 방수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."

결국 도착한 지 7분이 지나서야 물이 나왔고, 주변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었습니다.

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
dec@donga.com

영상취재 : 김기열
영상편집 : 배영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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